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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부

엔비디아와 TSMC: 친구일까, 라이벌일까? 숨겨진 이야기

by 티끌모아백억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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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보는 엔비디아와 TSMC는 겉으론 "완벽한 파트너"처럼 보입니다.
AI 반도체의 설계는 엔비디아, 생산은 TSMC.
하지만... 과연 그렇게 단순했을까요?

사실 두 회사 사이에는 배신, 경쟁, 그리고 다시 손잡기까지, 꽤 흥미로운 사건들이 숨어있습니다.


1. 두 회사, 어떻게 만났을까?


먼저 역할부터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ㆍ엔비디아(NVIDIA):
칩을 설계하는 회사. 공장은 없습니다.

ㆍTSMC:
다른 회사가 설계한 칩을 대신 생산해주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


즉, 엔비디아는 설계만 하고, 칩을 실제로 만드는 건 TSMC 몫.

처음부터 둘은 서로 필요한 존재였죠.



2. 그런데, 엔비디아가 TSMC를 떠난 적이 있었다고?


2020년, '삼성 사건' 발생

엔비디아가 갑자기 TSMC 대신 삼성에게 칩 생산을 맡긴 일이 벌어집니다.

왜?

TSMC의 생산라인이 당시 애플, AMD 등 다른 고객들로 꽉 차 있었기 때문.

TSMC에만 의존하면 협상에서 불리할까봐, 생산 다변화를 시도.


그래서 엔비디아는 삼성의 8nm 공정에 RTX 30시리즈 GPU를 맡겼죠.


결과는?

삼성의 8nm 공정에서 수율(불량률)이 기대 이하.

제품 공급 부족, 품질 문제로 소비자 불만 폭발.

엔비디아, 결국 다음 세대부터 다시 TSMC로 복귀.


한 번 떠나봤지만, 결국 돌아온 스토리.



3. 이번엔 TSMC가 엔비디아 발목을?


ㆍ2023~2024년, CoWoS 병목 사태

엔비디아가 AI 칩 H100, B100을 만들고 있는데,
핵심은 TSMC의 고성능 패키징(CoWoS) 공정.

그런데 AI 붐이 일면서 갑자기 수요 폭발!
TSMC의 생산능력(캐파)이 한계에 도달.

엔비디아: "칩 더 만들어줘!"

TSMC: "우리 공장 지금 꽉 찼어…"


결국 AI GPU 공급 부족 사태 발생.
서버 기업, 클라우드 기업들 줄줄이 기다림.

이때 엔비디아가 TSMC에 제안:

"우리, 공장 증설 같이 투자할까?"

갈등을 협력으로 전환한 순간.



4. 지정학 리스크라는 공동의 고민


TSMC의 대부분 공장은 대만.
대만 해협의 긴장, 미·중 무역 전쟁은 엔비디아와 TSMC 모두에게 큰 리스크.

TSMC에 문제가 생기면, 엔비디아 칩 생산도 중단.

엔비디아는 중국향 GPU에 미국 수출 규제 걸림.


그래서 두 회사 모두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생산 확대에 적극적.
미국 내 생산 협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5. 두 회사의 관계, 한눈에 보는 타임라인





7. 친구이자 경쟁자, 그리고 공동 운명체


엔비디아와 TSMC는 한 번씩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AI 시대가 계속되는 한, 둘의 줄다리기와 협력은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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