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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부

쿠팡은 세금을 어디에 낼까? 그리고 한국 정부는 뭘 하고 있을까?

by 티끌모아백억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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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인 쿠팡은 세금은 어디에 내는지,
한국 정부는 그냥 보고만 있는 건지,
그리고 김범석 창업자가 미국을 택한 진짜 이유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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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팡은 미국 기업? 그럼 세금은 미국에?


쿠팡의 지주회사인 **Coupang, 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법인이에요.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어? 미국 기업 아냐?”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거예요:

ㆍ한국에서 돈 벌면 → 한국에 세금 낸다

ㆍ미국 본사에서 벌면 → 미국에 세금 낸다


즉, 쿠팡이 로켓배송하고 물건 팔아서 수익 나는 건 전부 한국 자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그 수익에 대해서는 한국에 법인세를 내고 있습니다.




2. 그럼 왜 세금 문제로 논란이 될까?


문제는 바로 **‘이전가격 거래’**라는 구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해서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거죠:

> “쿠팡코리아가 미국 본사에 ‘브랜드 사용료’, ‘기술 이용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줌”
→ 그 돈은 한국 자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으로 빠짐
→ 한국에서 낼 세금 줄어듦
→ 그 돈은 미국 본사 수익으로 잡힘



이 구조는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선 아주 흔한 방식이에요.
합법적인 절세 수단이지만,
너무 과도하면 조세 회피로 볼 수도 있어요.



3. 정부는 진짜 아무것도 안 해?


아니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국세청은 다국적 기업의 이전가격 거래를 정기적으로 조사합니다.

실제로:

구글, 애플,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에서 수천억 원대 세금 추징을 받은 적 있어요.

쿠팡도 만약 이상한 거래 내역이 있다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거죠:

> “법적으로 딱 잘라 불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그래서 정부도 눈은 부릅뜨고 있지만,
국제 조세 기준 안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4. 김범석이 미국을 택한 진짜 이유? "내 회사는 내가 지킨다!"


그리고 이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죠.
“왜 굳이 미국으로 상장했을까?”

답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은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아요.
즉, 지분이 희석되면 창업자도 언제든 경영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다릅니다:

김범석 의장은 클래스B 주식을 갖고 있어요.

이건 1주당 29표의 의결권이 있어요.

그래서 적은 지분으로도 확실하게 회사 컨트롤 가능!


정리하면:

> “나는 회사를 키울 수 있어도,
누구한테 빼앗기고 싶진 않아.”

→ 그래서 미국 상장 선택!



이건 돈보다 권한과 철학의 문제였다고 볼 수 있어요.



5. 그래서 문제인가? 전략인가?


이 모든 걸 놓고 보면, 쿠팡의 구조는 법적으로는 문제 없음,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뭔가 불편한’ 구조예요.

ㆍ한국에서 돈 벌고

ㆍ한국에서 일자리 만들고

ㆍ한국 소비자가 키운 회사인데


그 수익이 결국 미국 투자자에게만 돌아간다면?
그리고 한국인은 쿠팡 주식조차 살 수 없다면?

이런 부분에서 불만과 논란이 생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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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불법은 아니지만, 국민 감정은 복잡하다


쿠팡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전략적으로 미국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세금, 구조, 경영권까지 다 계산한 겁니다.

하지만 그게 ‘합법’이라고 해도,
한국 소비자와 투자자 입장에선 섭섭함이 남는 구조인 것도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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