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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환율 2,000원 사태도, 지금 한국 환율도… 그 시작은 ‘무디스’였다
“이 나라가 돈을 빌릴 자격이 있는가?”
“이 기업에 투자해도 안전할까?”
이 질문에 답을 내리는 단 하나의 존재.
그 이름은 **무디스(Moody’s)**입니다.
평범한 사람에겐 낯설 수 있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은 무디스 없이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신용등급 하나로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기업,
무디스를 제대로 알면 글로벌 자본주의의 속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무디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ㆍ설립 연도: 1909년
ㆍ본사: 미국 뉴욕 맨해튼
ㆍ상장 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 티커: MCO
ㆍ시가총액: 약 885억 달러 (한화 약 121조 원)
ㆍ연간 매출: 약 62억 달러 (약 8조 5천억 원)
주요 사업:
ㆍ국가 및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
ㆍ금융 분석·리스크 솔루션 제공
ㆍESG 평가 및 자문
무디스는 단순한 ‘평가회사’가 아닙니다.
자본주의 금융 생태계에서 신뢰를 발급하는 본부,
돈이 움직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출입국 심사대’ 같은 존재입니다.
2.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사실상 독과점

이 3개 기업이 전 세계의 정부, 기업, 채권, 금융상품 등에 신용등급을 부여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투자 여부, 금리, 국가 신뢰도가 결정됩니다.
→ 말 그대로 금융 시장의 심판이자 규칙 제정자입니다.
게다가 이 시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수십 년간의 신뢰, 글로벌 네트워크, 규제 승인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기 어렵습니다.

3. 수익성과 마진 구조 – 완벽에 가까운 비즈니스
ㆍ영업이익률: 42~46%
ㆍ순이익률: 약 30%
ㆍPER (주가수익비율): 약 35배
ㆍ배당 수익률: 약 0.7%
ㆍ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 병행
ㆍ주가 상승률: 30년간 3,400% 이상
무디스는 평가를 한 번 해줄 때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받습니다.
또한 기업·정부·기관과 구독 형태로 분석 보고서를 반복 판매하며,
위기일수록 더 많은 수요가 몰리는 구조입니다.
→ 경기 불황에도 끄떡없는 고마진 비즈니스.

4. 신용등급 기준은 ‘그들 마음’? 불만도 많다
무디스는 자체 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매깁니다.
문제는, 이 기준이 정부나 국제기구가 정한 것이 아니라 전부 무디스 내부 판단이라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무디스의 ‘한 줄’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드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5. 환율 2,000원… IMF 사태도 무디스가 신호탄이었다
1997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단 한 번에 4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 강등 발표 직후,
ㆍ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대규모 이탈
ㆍ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 2,000원까지 치솟음
ㆍ결국 한국 정부는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이것이 바로 한국 경제가 몰락했던 IMF 사태의 핵심 도화선이었습니다.
6. 그리고 지금 – 미국도 강등, 한국 환율 다시 출렁
2025년 5월 16일,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 → Aa1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ㆍ미국 부채: 36조 달러 → 한화 약 40,920조 원
ㆍ연간 이자비용: 8,800억 달러 → 약 1,200조 원
등급이 강등되자,
ㆍ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
ㆍ나스닥은 -1.5% 하락 후 반등
ㆍ달러 강세 + 원화 약세 → 다시 환율 상승 압박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었고,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2,00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 IMF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는 시점입니다.

7. 투자자로서 무디스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무디스는 단순한 정보 기업이 아닙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거의 이상적인 장기 보유 종목'입니다.
✅ 독과점적 구조
경쟁자가 사실상 없음.
수십 년간 자리 잡은 신뢰와 규제로 완전한 진입장벽.
✅ 반복 수익 + 고정비 거의 없음
한 번 등급을 매기면 매년 갱신 수수료.
보고서는 구독형 판매.
→ 매출이 늘면 이익은 폭발적 증가.
✅ 위기에 강한 종목
시장 불안, 전쟁, 금리 상승, 경제 둔화…
→ 불안할수록 평가 수요는 오히려 증가.
✅ 워렌 버핏도 오래 들고 있는 종목
버크셔 해서웨이는 20년 넘게 보유 중.
“경쟁자도 없고, 전기세처럼 반복해서 돈이 들어온다”는 버핏의 평가.
✅ 수치로 증명된 종목
30년간 3,400% 상승
PER은 약간 높지만, 시장이 허락한 고평가
→ “비싸도 계속 사는 기업”
마무리 – 무디스는 금융을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결정’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자본 흐름을 심사하고
평가 기준을 만들며
위기 때마다 더 강해지고
장기 투자자에게는 수익과 안정성을 모두 주는 종목
무디스는 금융을 움직이는 룰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금 환율이 1,400원을 넘고,
미국조차 등급이 깎인 시대.
이런 시대에 투자자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불안할수록 강해지는 기업’**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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