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 멈추니, 세계가 멈췄다
1970년대,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 원흉은 전쟁도, 금융위기도 아닌... 석유 한 방울.
바로 오일쇼크(Oil Shock).
한 번은 1973년, 또 한 번은 1979년.
단 두 번의 쇼크가 세계 경제를 완전히 뒤흔들었죠.
오늘은 왜 석유 한 방울이 이렇게 무서웠는지,
그리고 오일쇼크가 세계와 한국 경제를 어떻게 흔들었는지 쉽고 재밌게 풀어보겠습니다.

1. 석유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한마디로, **석유는 그 당시 '세계 에너지의 심장'**이었습니다.
1970년대 세계 경제는 이런 구조였어요:
ㆍ공장 돌아가려면? → 석유 필요
ㆍ자동차 움직이려면? → 석유 필요
ㆍ전기 만들려면? → 석유 발전
ㆍ플라스틱, 화학제품, 심지어 비료까지 → 다 석유 기반
즉, 석유가 끊기면 전 세계 공장, 교통, 산업 전부 스톱!
현대 문명 거의 모든 곳에 석유가 흐르고 있었죠.
2. 1차 오일쇼크 (1973년): 중동 전쟁에서 시작된 '석유 보복'
배경
1973년, 중동에서
**4차 중동전쟁 (이스라엘 vs 아랍국가)**이 터집니다.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을 지원하자,
**아랍산유국(OPEC)**이 뿔났습니다.
“좋아, 석유 안 팔아. 가격도 올릴 거야!”
석유는 당시 중동이 대부분 생산했기 때문에,
공급이 멈추면 전 세계가 바로 직격탄.
그 결과
ㆍ석유값 4배 폭등!
ㆍ1배럴당 3달러 → 12달러
ㆍ산업 마비 + 물가 폭등 + 경기 침체 → 스태그플레이션 (물가 오르는데 경제는 침체)
서방국가들 입장에선 석유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경제 성장 엔진이 석유인데, 그 엔진에 기름 공급이 끊긴 거죠.
3. 2차 오일쇼크 (1979년): 이란 혁명에서 불붙다
ㅡㅡ배경
1979년, 또 하나의 사건.
이란 혁명이 터집니다.
세계 4위 산유국 이란이 석유 수출 중단을 선언.
이제는 아예 석유 공급 자체가 불안정해져 버립니다.
ㅡㅡ결과
석유값 또 2배 이상 상승!
1배럴당 15달러 → 39달러
물가, 물류비, 원자재값 줄줄이 상승
세계 경제는 두 번째 쇼크에 휘청.

4. 오일쇼크가 한국에 준 충격
한국은 1970년대 중화학 공업 육성, 수출 산업에 올인 중이었죠.
근데 그 산업 돌리는 연료가 뭐였게요?
모두 석유!
석유값이 4배, 10배 치솟으니:
ㆍ공장 가동 중단
ㆍ물가 폭등 (쌀, 전기요금, 교통비 다 올라감)
ㆍ무역적자 심화, 외환보유고 고갈
결국 오일쇼크는 80년대 한국 경제 침체로 이어졌고,
몇십 년 뒤 IMF 외환위기 때까지 여진이 이어졌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5. 오일쇼크가 금값을 끌어올린 이유
여기서 재미있는 포인트 하나.
오일쇼크로 석유값 폭등 → 인플레이션 폭발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니, 사람들은 **'돈' 대신 '가치가 확실한 자산'**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금.
실제로 1980년대 초, 금값도 함께 폭등.
1g당 1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 갱신.
6. 오일쇼크 이후,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ㆍ 에너지 다변화 추진
원자력,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개발 시작
ㆍ비상 원유 비축 제도 (IEA) 도입
혹시 또 석유 끊기면 대비
ㆍ고금리 정책 → 세계 경기 둔화
ㆍ 국제무역질서 재편, 에너지 자립 논의 본격화
7. 석유 한 방울, 세계 경제를 뒤흔들다
오일쇼크가 남긴 교훈은 명확합니다.
에너지 한 곳에만 의존하면, 한 방에 무너진다.
경제는 원유, 금리, 물가, 자산 시장이 다 연결되어 있다.
위기 때마다 금 같은 안전자산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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