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뉴스

청년백수 120만 명 시대, 대한민국은 왜 ‘쉬는 나라’가 됐나?

by 티끌모아백억 2025. 3. 16.
반응형



“요즘 뭐 하세요?”
누군가 이렇게 물으면,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있습니다.
“그냥 쉬고 있어요.”

문제는, 이게 며칠 쉬고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청년 4명 중 1명이 백수인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1. 대한민국 청년, 120만 명이 백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ㆍ‘쉬었음’ 청년: 50만 4천 명 (역대 최고)

ㆍ실업자: 26만 9천 명

ㆍ취업 준비생: 43만 4천 명


총 120만 7천 명.

단순히 "일자리를 찾고 있다" 정도가 아닙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일할 의지도, 구직 의욕도 꺼져버린 청년들을 뜻합니다.
사회에서 탈락한 상태.



2. 대체 왜 이렇게 됐을까?


① 경기 둔화 & 기업 채용 축소

경기 불황, 제조업·건설업 불황이 길어지며 기업들은 경력직 위주 최소 채용.
청년층은 첫 직장 문턱조차 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습니다.

② 취업해도 ‘초단기 근로’

겨우 취업해도 주 17시간 미만 알바 비중이 44만 명.
생활도 불안, 미래도 불안.

③ 지쳐서 ‘쉬었음’으로

구직 활동을 하다가 지쳐 포기 → 취업 준비생 → 쉬었음으로 빠지는 패턴.
점점 노력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진짜 일할 곳이 없는 걸까?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진짜 일자리가 없는 걸까?”

통계로 보면 일자리 자체는 존재합니다.

요양보호사, 배달, 단순 제조업, 서비스업 등은 구인난 지속 중.

특히 고령화와 서비스업 확장으로 일자리는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년층은 그 일자리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 때문입니다.




4. 문제는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


단순히 일할 곳이 없는 게 아닙니다.
**‘미래를 기대할 수 없는 일자리만 남아 있다’**는 게 핵심.

저임금, 불안정, 고강도

경력을 쌓아도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기 힘든 구조

일해도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현실


청년들은 눈앞의 노동보다 미래의 삶을 포기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쉬고, 스펙을 더 쌓고, 공무원 시험 준비에 몰입하는 겁니다.


5. 경제 전체에 끼치는 악영향


청년 120만 명이 사회에서 빠져나가면?

ㆍ소비 감소 → 내수 시장 침체

ㆍ결혼·출산 포기 → 인구 감소 가속

ㆍ국가 생산성 하락 → 성장률 저하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입니다.



6. 투자자라면 더 주목해야 할 이유


청년 실업과 '쉬었음' 증가는 다음과 직결됩니다.

ㆍ내수 소비 관련 기업 실적 악화

ㆍ정부 재정 부담 증가

ㆍ사회 불안정성 증대


반면, **수출 중심 대기업, 글로벌 수요가 강한 산업(반도체, AI, 에너지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청년백수 120만 명.

그냥 "요즘 애들이 게으르다"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자리의 숫자는 있지만,
청년들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그게 바로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청년이 일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