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의 무역 펀치, 그리고 숨겨진 전략 카드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전 세계에 무역 폭탄을 터뜨렸죠.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최소 10%, 많게는 60%에 이르는 **‘상호관세(Mutual Tariff)’**를 선언한 겁니다.
“미국이 손해 보면 똑같이 받아치겠다!”는 아주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은 관세 폭탄을 맞았는데, 러시아는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는 것.
트럼프가 푸틴을 좋아해서?
러시아가 가엾어서?
그보다 더 큰 그림이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러시아는 이미 ‘기절 상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국제 무역에서 반쯤 퇴출당한 상태입니다.
2024년 기준, 미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금액은 30억 달러. 전년 대비 무려 34%나 줄었습니다. 거의 거래 자체가 없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 러시아는 이미 기절한 상태.
굳이 관세를 한 대 더 날려봤자 뉴스도 안 되고 효과도 없죠.
트럼프 스타일은 이렇습니다 — 때릴 땐 크게, 맞아야 아픈 놈만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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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살아있는 괴물’… 그래서 때린다
중국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2024년 기준, 여전히 미국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
미국 마트와 온라인몰에는 여전히 ‘Made in China’가 넘쳐납니다.
즉, 관세를 매기면 뉴스가 되고, 정치적 메시지가 됩니다.
중국에 60% 관세를 때리면 국민들이 “트럼프, 진짜 강하네” 하고 느끼죠.
그게 바로 트럼프의 무역 전략입니다.
펀치를 때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그 펀치를 누가 봐주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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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러시아를 진짜로 봐준 이유?
여기서 진짜 흥미로운 포인트가 등장합니다.
러시아를 봐준 건 단순한 실익 문제가 아니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고차원 전략일 수도 있다는 것.
트럼프는 ‘러시아+중국’ 연합을 깨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러시아와 굳이 싸우기보다는 “달래서 미국 쪽으로 조금이라도 끌어오는” 협상 전략을 쓰고 있는 걸지도 모르죠.
> “중국을 고립시키려면, 러시아와는 적당히 손을 잡는 게 낫다.”
실제로 트럼프는 최근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 “푸틴이 우크라이나 휴전에 협조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에 25% 관세 부과할 거다.”
즉, 러시아엔 먼저 악수를 건넸고,
필요하면 다시 주먹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죠.
관세를 무기로도, 미끼로도 활용하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심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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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무역은 숫자가 아니라 전략이다
러시아가 관세를 피한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거래가 없어서일 수도, 푸틴과 친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그림은 ‘중국 견제용 러시아 카드’라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지금 세계 무역을 체스판처럼 바라보고 있습니다.
ㆍ중국은 강력한 킹(king),
ㆍ러시아는 변수 많은 나이트(knight),
ㆍ그리고 미국은… 트럼프가 직접 움직이는 퀸(queen)?
펀치는 중국에게, 손은 러시아에게.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숫자가 아닌 메시지, 그리고 심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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