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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는데, 시장은 금리를 올려버렸을까?
2025년 5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4.5%를 돌파했습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무게중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기도 하죠.
"아니,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왜 장기 국채 수익률은 오히는 걸까?"
오늘 이 글에서는 그 배경을 전문적으로, 하지만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1.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5년 5월 현재 미국 기준금리:
4.25% ~ 4.50% (연방기금금리 상단 기준)
연준은 올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 중이며,
시장은 9월 또는 11월쯤 0.25%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금리(=시장금리)는 연준보다 한 발 더 앞서 있습니다.

2.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왜 4.5%를 돌파했을까?
① 인플레이션은 끝나지 않았다
ㆍ2025년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2.3% YoY
ㆍ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임금, 서비스 등)은 +2.8% YoY
ㆍ실업률은 여전히 3.9% 수준으로 낮음
→ 시장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나오는 것 아닌가?"
→ 그래서 채권 투자자들은 장기물(10년·30년)을 기피하고,
→ 그 결과 채권 가격↓ →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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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미국 국채, 공급 폭탄 예고
미 재무부 발표:
ㆍ2분기 국채 발행 계획: 5,140억 달러
ㆍ3분기 예상치: 5,540억 달러
→ 단 6개월 만에 1조 달러 이상 추가 차입
만기 도래 국채 규모 확대 + 재정적자 심화
→ 국채 공급이 급증하면?
→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올라갑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매주 국채를 쏟아내는 중"**이라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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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외국인 투자자, 더는 믿지 않는다?
ㆍ2025년 3월 기준 외국인 국채 보유액: 9.05조 달러 (사상 최고)
ㆍ하지만 중국 보유액은 7,654억 달러로 감소, 일본도 환율 방어로 매입 여력 줄어
ㆍ영국이 미국 국채 2위 보유국으로 올라섰다는 점은
전통적인 ‘미국 국채 큰손’ 구조가 흔들리고 있음을 뜻합니다.
→ 외국인이 덜 사면, 누가 사죠?
→ 미국 내 기관투자자들이 떠안고,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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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의 경고
무디스(Moody’s):
→ 2025년 5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 →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
이유:
→ 재정지출 구조 불균형
→ 의회의 채무한도 협상 지연
→ 정치적 리스크 확대
이건 시장에 “미국 정부조차 믿기 힘들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셈입니다.

3. 연준은 뭘 할 수 있을까?
사실 많지 않습니다.
유력한 카드로는
**SLR 규제 완화(은행에 더 많은 국채를 사도록 유도)**가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단기 수요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꼼수'**일 뿐.
문제의 본질은
, **“너무 많은 빚과 너무 적은 신뢰”**입니다.
4. 투자자라면 지금 무엇을 봐야 할까?
ㆍ10년물 수익률: 4.5%
ㆍ30년물 수익률: 약 4.72% (2025년 5월 기준)
ㆍ연준 기준금리: 4.25~4.50%
→ 시장이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불확실하니, 나는 더 많은 이자를 받아야겠어.”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시장금리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걸 목격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숫자가 아니라,
신뢰에 대한 프리미엄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4.5%를 돌파했다는 건,
투자자들이 미국의 장기적 재정과 정치 시스템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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